"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누군가와 보기로 약속했던 영화였지만 약속은 지켜지질 못했다.

시간이 흘렀고 봄이 되어서야 혼자 있었다.

 

 

 

절대적인 시간은 소멸을 가져올 뿐이지만,

상대적인 시간은 소멸만을 가져 오지 않는다. 어쩌면 '사랑'이라는 것도 함께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소멸이 아닌 '영원함' 꿈꾸는지도 모르겠다.

 

시간이 멈추어 버린 여자에게 남자는 시계 맡긴다.

그리고 그제서야 여자의 시간은 흐르기 시작한다. 비록 그것이 얼마 있어 소멸될 짧은 시간이지만 말이다.

 

여자에게 멈추어 있던 시간은 분노와 혼란.

안개처럼 보이지 않던 과거, 그리고 목적 없는 기다림.

여자는 남자와의 짧은 만남을 통해서 드디어 앞으로 나아갈 시간의 의미를 되찾게 된다.

 

그저 말랑한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서 마음에 들었던 영화.

안개 자욱한 시애틀의 풍경이 묘하게 여자를 닮아 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여자가 웃기를 바랬고,

영화가 끝나기 바로 전에야 여자는 미소를 지었다.

 

남자가 채워준 시계는 하나의 상징이 되어 여자에게 남았고, 이제 여자에게 기다림은 이상 소멸을 뜻하지 않았다.

배우들의 표정 만으로도 아름다웠던 영화.

 

 

영화가 끝이 나고 창문을 열어 보니 살포시 비가 내렸다.

어쩌면 사랑이 영원하길 바라는 것도, 서로가 갖고 있는 마음 상처를 치유하기 위함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내내 이어지던 음악이 귓가에 맴돌았고, 나는 갑자기 따뜻한 커피가 먹고 싶어 졌다.

 

Hi, It's been a long time...

 

우리는 지금, 어떤 기다림을 꿈꾸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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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7

  • 현빈의 영화인데, 잘 알려지지 않았던 걸까요... 제목을 처음 듣는 것 같습니다. 제목을 보니 가을이 가득한 때, 조금은 쓸쓸해 보이기도 하고 그런 느낌이 다가오네요..

  • <하하하><시><하녀>가 동시에 나온 행복한 시절에 서울에 있었어요
    무엇을 먼저 볼까, 어찌할까 많은 선택을 두고 망설이다 많은 것을 놓쳤네요

    • 저도 설레였던 시간이었죠.
      저는 '시'라는영화가 참 좋았더랬어요. 언제 한번 한국에 오셔야죠. 빈상자님의 책은 아직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진을 들고 오실까, 영화 이야기를 들고 오실까 하고 말이죠.^^

  • 한번 보고 싶은 영화예요.
    이렇게 먼저 보셨네요. (제가 좀 많이 더딘 걸까요? ^^)
    사랑과 시간. 함께 생각할 만한 주제죠.
    제 기본적인 생각은
    사랑하고 있는 동안 시간은 고통스럽지 않다.
    라는 쪽입니다. ^^ 시간(삶)은 언제나 고통스러운 거 아닌가 싶네요.

    • 네.
      시간의 의미에 대해서, 그리고 기다림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는 영화였네요.
      가끔 해질무렵에 이렇게 경치가 몽롱한 영화를 보면 참 기분이 좋아집니다.^^

  • 유익한 포스팅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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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자주 방문드릴께요.
    좋은 하루 되세요. ^^



한달이 넘도록 긴 출장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옷을 입은채 그대로 잠들어 버렸다.

일에 대한 긴장감이 풀린대다 열시간이 넘는 운전에 지쳐서 그랬는지 잠을 깨니 벌써 일요일 아침이었다.

이대론 도저히 살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 큰맘 먹고 대형 롤스크린을 사고 프로젝션를 사는

사치를 부렸고, 홈시어터를 연결해서 방 하나를 모두 나만의 영화관으로 만들어 버렸다.

치킨과 맥주가 배달되었고, 첫 상영작으로 무엇을 할까 하는 심각한 고민끝에

선택한 영화는 반지의 제왕 : 왕의 귀환 이었다.

옆집이 뭐라 하건 말건 스피커를 크게 틀어놓고 푹신한 의자에 누워 영화를 보았다.

남자를 좋아하는 간다프를 보면서 환호했고 리즈 테일러의 미모에 흠뻑 젖어 들었다.

진정한 희생은 무엇이며, 용기란 무엇이던가. 그리고 믿음이란 도대체 무엇이던가.

치킨이 모두 제모습을 감출 무렵, 영화는 끝이 났고, 긴 판타지 세상에서 돌아와 커텐을 열어 보니

벌써 어둑한 밤이 되어 있었다.




빠르게 돌아가는 일상에서의 탈출.

어쩌면 오랜 긴장감에서 벗어나 맛볼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 아니었을지. 

나른하게 잠든 그날 밤,

꿈속에서 나는 어김없이 호빗마을의 전사가 되었고 브레이크 없는 하얀 백마를 타고 날아 다녔다.

그리고 어김없이 흘러 나오는 음악.





일에 지쳐 쓰러질것 같은 시간이 되면, 돈도 일도 필요없는 그러한 판타스틱한 세상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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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12

  • 진정한 홈 씨어러 구축. 축하드립니다.
    간혹 긴 출장 같은, 나에 대한 혹사는 -.-;
    인간적인 삶에 대한 욕구를 배가시키므로
    긍정적인 효과가 없지 않지요?
    물론 일부러 비인간적인 환경을 택하고 싶진 않지만. ㅋ

    흠흠. 반지의 제왕은 책과 영화를 놓고
    뜸만 들이고 있을 뿐 보지 못했어요.
    해리 포터 시리즈도 그렇구요.
    함 기회를 맹글어서 책이든 영화든 봐야 할 텐데.

    덧) 매일 이렇게 개츠비님 뵙게 되니 참 좋습니다.
    옛날 생각도 나구요.

    • 아..이건 2004년도였어요^^
      영화음악을 듣다 보니 문득 그때 생각이 나서요.
      지금은 뭐 홈시어터나 나만의 영화관은 없습니다.^^
      잼난 영화죠..판타지한.^^

  • 오오~~ 개인 영화관 부럽습니다.
    영화는 극장에서 보는 게 제맛이지만
    치킨과 맥주는 함께할 수 없기에... ㅎㅎ
    개츠비님의 귀환을 환영합니다.
    저도 한동안 잠수를 타서... ㅋㅋ

    • 오랜만입니다^^ 블로그 가보니 2월부터 포스팅이 멈추셨더군요. 그간 너무 바삐 달리셨나요.^^
      개인 영화관은 없어진지 오래되었어요.ㅎ 음악을 듣다 보니 문득 그때 생각이 나더군요

  • 와~~ 홈씨어터 구축, 완전 부러운데요...ㅎㅎ
    ^-----^

  • 저도 개인영화관 있습니다
    동네사람들에게도 개방하고 10불만 내면 누구든지 영화를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아, 다만 저도 들어갈 때 10불 내야 합니다 ㅡㅡ;;

    • 아,10불을 내야 하는군요^^
      저는 혼자 보는걸 즐기는 편이라 그런지 대형영화관은 갈수록 안가게 되더군요.

  • 와우.. 개인영화관이라... 부럽습니다만.. 저의 좁은 집에는 프로젝션을 둘 곳도 쏠곳도 없어 포기입니다.ㅎㅎ

    • 벌써 8년전의 이야기군요. 이젠 프로젝션도 없고 롤스크린도 없어요. 오랜만이죠? Reignman님의 영화이야기를 기다려 봅니다.

  • 일상과 판타지...

    저는 엄청난 고난을 겪는 프로도를 보면서 오히려 제 일상이 다행스럽게 느껴지더군요ㅎㅎ

    저 지후아타네호입니다.
    사정상 필명을 바꿔야 했어요.ㅠ
    오랜만에 들르니 반갑습니다.

    • 반갑습니다. 오랜만이네요^^
      시간이 참 많이 흘렀습니다.
      비록 나이가 들었지만 아직도 이런 판타지를 꿈꾸곤 한답니다.^^



우연히 찾은 작은 도시의 작은 골목길에서.
아무런 생각없이 길을 걷다가 문득 가슴을 파고 들어오던 노래.

아마도 그날은 몹시 쓸쓸한 겨울비가 내렸었고.
얼어 붙기 직전의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매서웠던 것 같다.

잊기 위한 시간이 필요했을 것이고. 잊혀질 인연이 못내 아쉬웠을 것이고.
시간은 몹시도 더디 흘렀을 것이며. 미련은 몹시도 아렸을 것이다.

인연의 끝은 언제나, 머뭇거리는 시간이 있었고 불편한 대화가 오고 간다.
그리고 나선 긴 침묵이 이어지고 그 사이마다 아쉬움과 기다림의 짧은 시간이 있을 것이다.

나는 바다에게 줄곧 인연의 깊이에 대해서 물었고,
바다는 나에게 짧은 인연의 추억만을 던져주었다.





사랑이 뭔지 알 수 있을까
영영 모를 수 있어.
하지만 이별은 알 것 같아
가슴이 아프고 또 아픈거야.
아는지, 애써 태연한 모습 보였지만
눈물이 흐르는걸 보니 이별인가봐
만남의 기쁨은 어느새 사라지고
아쉬움에 헤매이는 건
내곁에 그대 느낌 너무 많아서
잠들 수 없는 그런 사람
되고 싶은게 꼭 하나 있어
저 하늘 끝 무지개
가끔씩 멀리서 지켜볼께요
뭘하나 궁금해서
나의 그대여
우리 서로 힘들게 했었지만
절대로 미안하단 말은 하지 말아요
언제나 나에게 행운이었던 사람
인연이 끝났을뿐인걸
서로를 생각하면
뛰는 가슴을 잊지말아요
이제 굿바이

그대여 우리 서로 힘들게 했었지만
절대로 미안하단 말은 하지 말아요
단한번 나에게 행운이었던 사람
그런 인연이 끝났을 뿐이야
서로를 생각하면 뛰는 가슴을
제발 잊지 말아요
혹시 그런 마음이
사랑이 아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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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4

  •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는 거라지만
    어느 순간 어느 모퉁이에서 어떤 계기로 인해
    잊혀진 줄 알았던 것들이 파닥 떠오릅니다. 언제 그랬냐는 듯이.
    시간이 지나면 무뎌지는 거라지만
    어느 순간 어느 모퉁이에서 어떤 계기로 인해
    무뎌진 줄 알았던 것들이 스윽 떠오릅니다. 언제 그랬냐는 듯이.

    • 이별이 있기에 만남이 더 부각되는지 모르죠.^^
      익숙한 것과의 이별은 늘 미련과 후회를 만드나 봅니다.
      구석구석 시간들을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아직도 미련속에 헤매이는 감정들을 발견하게 되지요.
      봄이군요. 낮선 곳으로의 여행이 그리운 시간입니다.

  • 첨 듣는 노랜데...좋네요


고 김현식씨의 추모 영화를 제작하던 김남경 감독이 세상을 떠났다.
김현식을 사랑하던 많은 사람들이 기다려오던 영화 '비처럼 음악처럼'은 그의 마지막 작품이 되었다.
매년 11월이 되면 유독 기억해야할 이름이 많아진다.
가수 유재하, 김현식이 삶을 마감한 달이기도 하고 프레디 머큐리가 사망한 달이기도 하다. 이들 뿐만 아니라 유독 11월이 되면 유독 가수들이 죽음이 많았다.

퀸의 프레디 머큐리가 죽은 날은 친하게 지내던 형이 죽은날이기도 하다.
한참 입시 준비로 바쁜 여름 방학때였다.
대학을 입학하고 첫 학기를 보낸 동네 형이 나와 친구를 끌고 간 곳은 경북대 북문에 위치한 '가무댕댕'이라는 카페였다. 방학이라 그런지 조금은 한산한 그곳은 더벅머리 대학생들이 즐겨 찾는 주점이었다. 비교적 노안이었던 내 친구 덕분에 우리는 어울려 술을 마실수 있었다.

서울로 유학을 가서 돌아온 형의 세련된 모습에 감탄하기도 하고, 더벅머리 대학생들의 야상점퍼에 놀라기도 하면서 처음 술을 마셨던것 같다. 그때 그곳에서 쉴새 없이 울려퍼지던 노래가 Queen의 노래였다. 퀸을 좋아했던 나와 형은 노래에 취하고 술에 취했다. 술을 마신 후 며칠간 술냄새 때문에 고생을 하긴 했지만, 미리 맛본 대학생활에 대한 짜릿한 기대감도 느낄수 있었다.

서울로 진학을 하게 되면 함께 자취하면서 지내자던 형의 말을 기억에 담으며 그 해 여름을 보냈다. 그리고 첫눈 소식이 전해질 무렵 형은 교통사고를 세상을 떠났다. 형이 세상을 떠나는 날은 퀸의 프레디 머큐리가 세상을 떠난 날이기도 했다. 라디오를 통해서 우울함에 빠져있던 나는 형의 죽음에 더 큰 충격을 받았다.

언젠가 프레디 머큐리를 추모하는 행사가 열리고 여러 가수들이 그를 기억하며 노래를 불렀다. 먼저 세상을 떠난 형이 술을 마시면서 흥얼 거리던 노래도 흘러나오고 있었다. 11월이 되면 그 노래가 가장 먼저 생각이 난다. 세상 사람들에게 사랑할 사람을 구해달라고 외치던 프레디 머큐리의 모습과 술잔을 따라주며 20살의 인생을 이야기 하던 형의 모습이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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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10

  • 아! 또 한 분이 가셨군요.
    종로 리어카에서 울려퍼지던 김현식의 내 사랑 내곁에를 들으면서 상심의 시절을 이겨냈는데...ㅠㅠ

  • 제가 아직도 좋아하는 곡입니다

  • 영화를 제작하고 잇었던 것도 몰랐군요.
    완성은 하셨나 모르겠네요. 좋은 곳으로 가시길 바래야 겠네요.

  • 참 언제 다시 들어도 마음을 울리는 노래들을 불렀던 그들이 그리워지네요.
    김현식도, 퀸도...
    가무댕댕...제가 아는 곳이군요..^^.

  • 아아. 프레디 머큐리가 이 세상에 없음을 생각하면. -.-;;;
    거기다 김현식. 그리고 저는 김광석이 오버랩. ㅠ.ㅠ
    많은 아름다운 이들이 우리 주변을 떠나고 없군요.
    아. 그러고 보니 작년 5월 큰 쥐새끼에 밀려 벼랑을 택한 그분도. -.-;;;

    개츠비님은 그 형의 기억과 추억까지 겹쳐지시니! ㅜ.ㅜ

    • 나이가 들면서 기억해야 할것들이 많아지죠^^ 예전에는 살아 있는 사람과의 약속이 주가 되었다면 조금씩 나이가 들면서 세상을 떠난 자의 추억도 아련하게 기억되네요.^^ 쥐의 천적이 부엉이라고 하죠. 전 아직도 부엉이바위의 전설을 믿고 있습니다.^^


군대를 졸업하고 난 후에 처음 본 영화 Leaving Las Vegas.
요즘은 노출이나 불륜에 익숙하지만, 그 때만 해도 이 영화는 꽤나 야한 영화에 속했다.
꽤 인기 있었던 배우 니콜라스 게이지, 떠오르는 여배우 엘리자베스 슈.
짧은 머리와 까만 얼굴을 들고 가장 구석진 곳에서 빨개진 얼굴과 구겨진 자세로 몰래 보았던 영화.



사랑하는 가족에게 버림을 받고 알콜 중독에 빠진 남자가 죽기 위해 떠난 곳은 라스베가스.
도망가고 쫓기고, 다시 도망가던 창녀가 살기 위해 찾은 곳도 라스베가스.

욕망의 도시에 두 남녀가 운명처럼 만났다.
서로의 눈에 새겨진 아픔을 단번에 알아 보게 되고 그들은 사랑에 빠진다.
알콜 중독자와 창녀의 사랑. 그리고 욕망의 도시 라스베가스.
서로의 아픈 곳을 만지는 모습을 보며 남자가 죽지 않기를, 여자가 행복하기를 얼마나 바랬는지 모른다.

" 사랑이 짧으면 슬픔은 길어지지.."

죽어가던 남자가 남긴 말이다.
또 이 말은 살아남은 여자가 느끼는 마음이기도 하다.
하나도 야하지 않았다며 투덜되던 까까머리 친구 녀석의 입에 식은 김밥 몇개를 던져주며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남자의 아픔이 어떤것일까, 여자의 아픔은 어떤것일까.





20년을 훌쩍 넘겨 얼마전 이 영화를 다시 보게 되었다.
남자는 20년전과 다름없이 술에 취해 비틀거렸고, 여자는 변함없이 거리에서 몸을 팔고 있었다.

세상은, 그들에게 놓여진 욕망의 도시처럼 변함이 없었다.
하지만 남자의 아픔, 여자의 아픔을 조금은 알것 같았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랑을 잃어 버린 남자의 아픔, 세상에서 가장 고독하고 나약한 위치에 있던 여자의 아픔. 그들의 사랑은 서로의 아픔을 아름답게 보듬어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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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16

  • 고 3때였습니다. 문성근 주연의 <너에게 나를 보낸다>가 상영된 것은.
    친구 녀석들과 단체 관람 갔습니다. 꼴깍. 침 삼키는 수컷들의 본능이 살아 있는 영화관이었지요. 야한 영화의 틀을 깨게 한 영화였습니다. 졸업하고 두 번 더 봤습니다. 장정일 원작의 책을 사서 읽었습니다. 역시 야한 영화는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야한 영화 보다, 야동이 더 많은 이 시대에
    우리 언제 한번 손잡고 야한 영화 보러 가요. 꼴깍. ^^;;

    • 그 영화도 충격이었죠.^^
      전 군대에서 봤어요. 외출인가 휴가 나와서 말이죠. 그땐 충격이었는데 지금은 뭐 아무렇지도 않다는.^^
      시간 참 빠르죠. 그땐 영화본다고 주머니에 돈이 있을 시간이 없었는데 말이죠.

      요즘 야한 영화를 남자와 남자가 보러 가면
      이상한 소리 듣습니다.^^

  • 이 영화 본 후에 니콜라스 케이지를 좋아하게 됐지요.
    요즘은 전에 비해서 활동이 좀 뜸한것 같네요.
    잘 봤습니다~ ^^

    • 얼마전에 보니까...니콜라스 게이지가 배가 많이 나왔더군요. 요즘 사는게 좀 힘들다고 합니다. 빚때문에 말이죠.^^ 좋은 영화인것 같아요. 이 영화 역시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 전이영화 야하다고 생각안해봤어요>
    제가 이상한건가 ㅎㅎ
    근데 연기하나는 끝내주더라구요..재미있게 본것중 하나였습니다.

    • 아마도 제 기억이 맞다면..
      이 영화가 처음 나왔을때에 야하다는 것으로 홍보를 했지 싶네요. 포스터도 당시에는 꽤나 야했다는^^
      연기 참 좋죠.. 술취한 사람의 모습이 아주 자연스러웠다는..^^

  • ㅎㅎ 영화 이야기를 하니, 저도 어제 본 영화가 있습니다. 무려 두편이나 봤지요. 하나는 1979년작, 전영록, 이미숙 주연의 <모모는 철부지>, 다른 하나는 안성기, 이하나 주연의 <페어러브>. 공교롭게도 둘다 사랑 이야기입니다. 굳이 따지자면 <모모는 철부지>를 더 재미있게 봤습니다. 30년이 넘은 영화라 그런지 대사가 아주 재미있었죠. 그 영화를 보며 문득 윤종신 노래가 생각나더라고요. 제목은 모르겠는데, "먼지 쌓인 아버지 것(사랑)도 낭만 있잖니~" ㅎㅎ 딴 소리만 하고 갑니다.^^

    • 요즘 영화를 잘 보질 못합니다.
      제가 버릇이 있어서 무언가 삶의 구심점에서 잠시 벗어나게 되면 영화를 잘 보질 못하더군요. 아마도 원심력을 잃은 삶이라서 그런가 봅니다.^^ 페어러브..나름 좋은 영화인것 같던데요. 전 그렇게 잔잔한 영화 좋아합니다.ㅎㅎ 이미숙씨....뭐 한국 영화에서 최고의 여배우죠.^^

  • 저는 고등학교를 제대하고 이 영화를 보려고 했으나
    아직까지 못봤습니다.
    케서방의 신들린 연기력을 꼭 확인해보고 싶습니다.
    OST 참 좋네요. 역시 스팅 아저씨..ㅎㅎ

    • 아마도 Reignman님이 보신다면 케서방이 좋아할것 같네요^^ 니콜라스 게이즈의 영화중에 몇 안되는 기억에 남는 영화입니다. 어둡지만 꾸밈없는 인간의 모습을 볼수 있는것 같아요.

  • 아직 못본 영화군요. 아마도 기억엔 이 영화후부터 니콜라스 케이지가 액션쪽으로 눈을 돌린거 같던데요.
    어쨌든. 나름 올해는 영화 많이 보는 해로 정했습니다..ㅎㅎ..
    좋은 영화 많이 추천해주세요.

  • 죄악의 도시라던 라스베가스를
    제가 영원히 좋아하게 만든 이상한? 영홥니다 ㅎㅎ
    영화만큼 OST를 반복해서 들었습니다
    앨범에 실린 스팅과 피기스의 음악만큼
    케이지의 대사도 반복했죠

    "Maybe I shouldn't breathe too much. A-ha~"

    아 다시 또 라스베가스 가고 싶어져요 ㅠㅠ

    • 빈상자님이 이 영화를 좋아하시는건 진작에 알았죠. 스팅의 음악은 언제들어도 참 좋네요.ㅎㅎ
      저도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죄악의 도시 라스베가스에 가보고 싶네요. 그때 빈상자님도 함께 가시죠. ^^

  • 리빙 라스베이거스. (원음 비스무리하게 읽은 걸 용서하시길. ^^
    니콜라스 케이지에게도 애잔함을 연기하던 때가 있었고
    (페이스 오프 같은 액션 블록 버스터만 찍는 게 아니라 ^^)
    엘리자베스 슈에게도 앳된 모습이 풋풋하게 묻어나던 때가 있었죠.
    (엘리자베스 슈의 그 후 영화도 본 게 있지만 이 영화가 먼저 떠오릅니다.)

    개츠비님 덕분에 이 영화본 그 시절까지 추억하게 되네요.
    흠. 다시 보면 지금은 어떤 기분일까. 사뭇 궁금해지는데요?
    보는 나는 좀더 성숙한 모습일테죠?

    • 90년대 즈음에 명작들이 많이 나왔죠^^ 지금 보더라도 좋은 그런영화들이에요. 니콜라스 게이지와 엘리자베스 슈의 이름만 들어도 마음이 설레었던^^ 조만간 한번 보세요. 저도 오랜만에 보니까 참 좋네요. 느끼고 생각하느것도 다르고 말이죠^^


한 남자가 비에 젖은 담배를 물고 카페 안으로 들어간다.
남자에게 들리는 것은 오직 피아노 소리뿐.
남자가 발견한 것은 구석에 있는 피아노.
피아노 앞에 앉은 남자는 신이 나기 시작한다.




오래전 데이빗 헬프갓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샤인(Shine).
주책 스럽게도 이 영화를 보면서 나는 매번 눈물을 흘린다.
시간에 힘들어 할때마다, 무언가를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이 영화를 보곤 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사랑하게된 라흐마니노프의 음악.
지금도 음악을 들을때마다 영화의 장면들이 스쳐 지나간다.



세상을 먼저 경험한 사람들이 한결같이 하는 말이 있다.
자신의 삶에 충실한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부끄러운 열정과 순수한 사랑에 빠져들곤 했다.
불가능한것을 인정하는 것에 익숙한 우리는
이렇게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인간의 모습에 감동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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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용을 보기 전부터 귓가에 띠리리링 하고 울려퍼지는 듯 했습니다.
    너무 좋음!!!

    • 라흐마니노프의 곡은 너무 좋죠^^ 샤인이라는 영화를 보셨나 봅니다. 가끔 힘이 들때 보면 정말 좋은 영화죠.^^

  • 천재성에는 광기라는 요소가 없어선 말이 안 돼.
    라는 생각을 하는 저로서는
    영화에 나온 그 천재에게서 광기가 보였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모두 광기를 가질 순 없는 것이겠죠.
    세상에는 그만큼 많은 천재는 있지도 않으며
    그만큼 많은 천재는 필요치도 않을테니까요. ^^

    • 어쩌면 우리의 광기는 스스로의 행복을 찾는 일에서 보람을 찾아야 하지않을까 생각합니다. 데이빗 헬프갓의 이야기를 통해서 느끼는 감동도..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포기 하지 않는 열정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 영화를 보진 못했는데, 한번 봐야겠어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라 더 보고 싶어지는데요? ^^

    • 아주 오래된 영화이고 조금 지루한 감은 없지 않지만 몰입해서 보시면 평생 잊혀지지 않는 영화가 되리라고 봅니다. 기회가 될떄 꼭 한번 보세요.^^

  • 개츠비님의 글과 올려주신 영상을 보니
    샤인을 한번 더 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ㅎㅎ
    무엇보다 마음가짐이 중요하겠죠. ^^

    • Reignman님의 영화에 대한 사랑도 참 부럽습니다. 마음만은 불가능을 꿈꿔야 겠죠. 그의 지칠줄 모르는 영혼의 힘이 느껴지는것 같습니다.^^

  • 우선 영화부터 봐야겠네요 ㅎㅎ
    근데 요새는 영화빨도 안먹히더라구요 ㅎㅎ

  • 블럭 맞추는 울 애기 보면서..
    오호..이거 ..천재아닐까...잠시 생각했다는...ㅋㅋ...
    모든 것을 넘어서는 인간의 승리를 볼때가 가장 감동스럽죠.

    • 주술적 관점에서 봤을때 따님은 천재가 맞습니다. 그리고 삼촌의 입장에서 봤을때 매우매우 똑똑한 천재가 맞습니다.ㅎㅎ






산자와 죽은자를 나누는 천사가 사랑에 빠졌다.
저승사자도 사랑에 빠질수 있다는 기대를 안겨준 영화.
City of Angels

비가 와서 축축한 영화관에서 빗물이 만들어내는 꼬릿한 냄새를 맡으며 어렵게 보았던 영화
오징어 땅콩을 먹어대며 사각 거리던 뒷줄의 뚱보 아저씨와 앉은키가 유난히 컸던 앞줄의 더벅머리 아저씨가 잊혀지질 않는 영화. 산만하던 영화관을 가득채우던 신비스러운 목소리.



샤프했던 시절의 니콜라스 게이지와 금발의 미녀였던 맥 라이언.
시간은 니콜라스 게이지에게 뱃살과 파산을 안겨주었고 영원히 늙지 않을것 같던 맥 라이언에게 주름을 한다발 선물했지만 영화속 그들의 모습은 사라지지 않고 오래 기억된다.

'사랑은 따뜻하고도 아프다.'
천사의 목소리가 기억될 만큼 그들은 뜨겁게 사랑을 했다.
지상과 천상을 모두 어우룰수 있는것도 바로 '사랑'이 아닐런지.
 
영화를 보고 어둑해진 거리를 홀로 걸으며 '사랑'의 의미를 되새김질 하고 있을 때
태풍처럼 몰아치던 바람이 우산을 날려 버리고, 퍼붓는 빗줄기를 뚫고 달음박질 했다.
천사는 힘든 사랑으로 아파했지만
나는 지독한 감기로 일주일동안 아파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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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4.26 20:14

    비밀댓글입니다

  • 세월의 힘이 니콜라스 케이지에게 가져다 준 것과 멕 라이언에게 안겨준 것을
    새삼 느끼게 하는 글과 사진이네요.
    시티 오브 엔젤, 제가 본 듯도 한 영화네요.
    덕분에 기억에 되살렸습니다. ^^

    • 이 영화 참 좋게 봤습니다. 이상깊은 영화관 풍경이었죠.^^ 세월은 한때 흠모하던 배우들의 모습마져 가져가 버리는군요. 배우들의 나이듬을 느끼면서 나도 늙어가는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 정말 세월이 느껴지네요.
    맥라이언이 정말 발랄함과 귀여움의 상징이던 시절이 있었죠.^^..
    요즘 자라는 딸아이 보면서...시간이 얼마나 빠른지 느낍니다..
    지금 우리도 그 예전 거리의 할아버지 할머니가 될 날이 머지 않은것만 같다는..ㅎㅎ

    • 따님은 맥 라이언 보다 100매 정도는 이쁘지 않을까요? 제가 좀 볼줄 아는데 제가 봤을땐 그렇습니다.ㅎㅎ 한때는 남성들이 좋아하던 프렌치한 미녀였죠.^^

  • 비 개인 후 아침... 감성적인 글과 음악으로 하루 시작하네요 ^^
    오늘도 홧팅입니다!

    영상속 주인공들 참 풋풋해 보이던 시절이네요~ㅎㅎ

  • 캬...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영상입니다.
    니콜라스 케서방은 저때부터 대머리의 조짐이 보였군요.
    시원시원한 이마가 정말 멋있죠. ^^

    • 이분은 리빙 더 라스베가스에서 연기가 가장 좋았던것 같아요. 초점이 잡힐듯 말듯한 눈초리 하고 말이죠.^^ 많이 늙었더군요. ^^

  • 그러고보니 맥라이언님 요즘 잘 사시는지 모르겠네요.ㅎ
    프렌치키스였나? 완전 초 절정 울트라 캡숑 인기였는데..

    • 라이언 이모님은 잘 살고 계실겁니다.ㅎㅎ 군대에서 외박 나와 보았던 시애틀의 잠못드는 밤. 이라는 영화가 생각나는군요.ㅎㅎ

  • 맥라이언은 뭐니뭐니 해도 [해리와 셀리가 만났을 때]죠.
    기억을 꿈꾸는 이들은 기억을 미화시키기도 하지만, 때론 변형된 기억에 미소 짓곤 합니다. 천사도 사랑에 빠질 수 있는 기대감을 갖게 해준 영화. 역시.. ㅋㅋ

    • 그당시 맥라이언풍의 영화가 참 많이 나왔죠. 프렌치한 금발의 여인...물론 도어즈라는 영화에서 그 이미지를 깨긴 했지만 말이죠. 죽음의 신 하데스도 사랑에 빠졌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저승사자라고 사랑을 못할리는 없겠군요.^^



재즈를 잘 모르지만, 몇해전에 무척 갖고 싶었던 음반이 있었습니다.
helen eriksen의 standards 음반인데요.
국내에서 판매를 안하길래 포기하고 있었는데, 책을 주문하러 갔더니 그곳에 팔더군요.
너무 기뻐서 바로 구매를 했습니다.




혼자 여행을 할때나, 출장을 갈때 꼭 들었던 노래들입니다.
음반속에 'alone' 이라는 곡을 제일 좋아하는데, 그 곡은 유투브에 없네요.

비오는날 이런 음악 들으면 기분이 좋죠.^^

helen eriksen - miles dav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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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좋은 음악 잘 듣고 가요

  • 요즘 비오고 우울한 날이 많군요.
    두눈을 감아도 되는 음악이 어떤 영상물보다 좋은 때가 많죠.

    • 우울한 날이 계속되네요. 가끔 이렇게 음악을 들으면 위로가 되기도 한답니다. 비도 무심하지, 늘 어렵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보금자리를 다 털어내더군요. 그래서 세상은 참 불공평한것 같아요.

  • K. 2009.07.13 21:14 신고

    비오는 날에 더 잘 어울리는 노래죠.

    덕분에 좋은 음악 듣고 있습니다.^^
    늘 땡큐~~~죠!! ㅎㅎ

  • ㅎㅎ 2010.07.29 23:44 신고

    우연히 검색하다가 들렀어요. 저도 이 앨범있어요^^지금도 듣는 중이예요
    city dust 앨범에 있는 Idebla 라는 곡도 정말 좋습니다
    꼭 들어보세요 ㅎㅎ

  • 영화를 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대학때 공룡능선에서 저렇게 자일에 매달려 있었던 기억도 나는군요.


고독에 대한 짧은 생각들.
아밀리에라는 영화는 참 독특했던 것 같다.

혼자놀기의 진수를 보여줬던 장면들.

그리고 마치
신나게 놀다가 집으로 들어 왔을때.
아무도 없는 것을 깨닫고
갑자기 우울해 지는 느낌.

요즘 같이 콘크리트 위에서 촛불들고
해충박멸을 외치고
집으로 타박 타박 걸어올때
늘 귓가에 들리는 듯한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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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valse d'amel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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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분의 3박자 왈츠 선율이 참 독특하죠.
    간만에 아멜리에나 다시 함 봐야겠네요~

  • OST 중 Guilty라는 제목의 노래가 있는데 문득 함께 떠오릅니다.
    아무래도 제목에서 누군가에게로 연상작용이 된 듯합니다만...

    • 네. 복숭아 샤베트님 그런것 같네요.^^ 문득 문득 떠오르는 영화나 음악이 딱 맞아 떨어질때가 있는것 같아요.신나는 왈츠가 끝나고 났을때 느껴지는 설명하기 힘든 느낌요. 그래서 되돌아 다시 들어보면 왈츠가 전혀 신나지 않는 그런 느낌인것 같아요. 댓글 감사합니다.

  • K. 2008.06.04 13:09 신고

    잘 듣고 갑니다.^^

  • 2008.06.04 13:15

    비밀댓글입니다

    • ^^ 사실 엄청난 막귀의 소유자라, 음악을 잘 알지 못합니다. 소장용으로 무엇을 모으고 하는것에도 어설프구요.하하. 말씀만으로 고맙습니다. 예전에, 간디 자서전에 나온 사진이 기억이 나네요. 사실 간디의 비폭력저항에 대해서 비판을 많이 했던적이 있었죠. 그가 남기고 간 신발과 안경, 때묻은 책들을 보면서 왈칵 눈물이 나더군요. 그러고 보니 간디가 감옥에 스며드는 햇살아래 책을 보는 장면과 이음악도 어울린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저는 너무 건강해서 탈입니다. 외국에서도 건강 잃지 마세요.

  • 2009.02.18 23:30

    비밀댓글입니다

  • Daisy 2009.11.14 22:12 신고

    오랫만에 들어보니 좋네요...
    참 좋네요..
    정말 좋네요...ㅎㅎ

    그녀의 순수하고 상큼한 모습이 연상되네요.^^*

    좋은 밤, 보내고 계시죠~~!!

  • 연날리기 대회에서 이두명은 우승을 차지 한다. 이것은 이 둘의 우정이 정말 대단하다는 것을 상징한다. 세상에서 가장 기쁜날


늦은밤 모두가 잠들무렵, 지적이고 낭랑한 아네트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새벽 2시, "안녕하세요~ 이주연의 영화음악 입니다" 로 시작되는 한시간 짜리 프로그램은 영화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소중한 시간이다.

한때 청취율이 낮다는 이유로 폐지와 부활을 반복 하기도 했던 MBC 영화음악은  몇해전 부활되었다.
오랜 매니아층이 있어서 몇년전 폐지가 결정되었을때 MBC에 항의하는 글들도 꽤 많았다.
그래서 인지 이 프로그램을 청취하는 매니아들의 프로에 대한 애정은 애틋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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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2시에 방송되다 보니, 앞서 방송되는 프로그램에서 몇번씩 나오는 광고도 이 프로그램은 나오질 않는다. 하지만 이 시간대에 광고가 없는 것이 이상한것만은 아니지 않을까? 어찌되었건  이 프로그램은 이번 봄 개편에도 살아남으면서 열혈청취자들의 소중한 공간이 되고 있다.

"고 정은임 아나운서의 열정이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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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방송사에서도 아주 오래된 영화음악 코너가 있지만, 이 프로그램이 주는 추억은 참 각별하다.
매니아들의 우상인 고 정은임 아나운서가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진행했던 프로그램이기도 하고, 동시통역가인 배유정씨가 오랜 시간 진행을 했던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아직도 고 정은임 아나운서가 진행하던 때의 방송이 매니아들에 의해 mp3로 변환되어 돌아다니는 것을  보면서 나도 그녀의 목소리와 열정이 너무나도 그립다.

[관련글] 마지막 아나운서 정은임과 임을 위한 행진곡

벌써 15년이 넘게 이 프로그램을 들어 왔다. 물론 삶의 속도에 따라서 열혈청취자가 되었다가 듣지 않다가를 반복했지만, 적어도 늦은밤  조용히 흘러나오는 DJ의 멘트와 영화음악은 하루의 피로를 말끔하게 씻어 주었다. 수십년전의 영화와 음악을 들어도 촌스럽지 않은 것은 영화라는 매체가 주는 독특함과 매력이 아닐까 싶다.

" 이영음 으로 사랑받는 이주연 아나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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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에서 가장 지적인 목소리를 가진 아나운서 이주연.
삼십대 중반의 나이가 무색할만큼 세련된 미모를 자랑한다.
청취자들이 그녀에게 붙여준 별명은 아네트.
아네트 베닝을 닮았다는 한 청취자의 말을 듣고 냉큼 DJ 이름을아네트로 정했다고 하면서 쑥쓰러워 한다.

배우예찬,장르의 발견,목요 인터뷰등의 요일 코너를 만들어 보다 쉽고 다양한 영화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
김세윤 작가와 안나O작가의 화려한 글솜씨와 말솜씨는 영화 초보자들도 쉽고 편안하게 들을 수 있도록 만든다.

영화 한편에 수백만명이 관람하는 지금 시대에, 영화를 보면서 생각하고 느꼈던 것들을 음악과 함께 나누어가는 이 프로그램이 소중한것은 MBC 라는 공영방송에서 단 하나뿐인 영화음악 전문 프로그램이기도 하거니와 그동안 거쳐갔던 사람들의 열정과 매니아들의 끝없는 사랑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MBC FM 라디오에서 방송되는 이영음은 새벽 2시~3시에 방송이 된다.
MBC에서 배포하는 인터넷라디오 "미니"를 통해서 직접듣거나 홈페이지를 방문해서 다시듣기를 할수 있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다 아는 프로그램 이겠지만, 늦은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영화와 영화음악의 이야기에 푹 빠져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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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걸륜과 인터뷰 하는 이주연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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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파니에서 아침을
주연 : 오드리 헵번, 조지 페파드
1961년 미국작.


뉴욕 맨하탄의 새벽 거리, 한 여인이 택시에서 내린다. 소매가 치렁한 이브닝 드레스, 얼굴을 반이나 가린 검은 안경. 그녀는 티파니 보석상을 활보하며 흥미로운 눈빛으로 보석을 바라본다. 한 손에 빵을 들고, 우아한 몸짓으로 새벽거리를 리드미컬하게 걸어가는 그녀의 이름은 홀리(Holly Golightly: 오드리 헵번 분), 사실 그녀는 택사스 농부의 아내로 어떻게 그녀가 맨하탄에 정착했는지 알 수 없다.

 가난한 작가인 폴(Paul Varjak: 죠지 페파드 분)은 홀리의 이웃으로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다. 그는 부자인 여인의 후원을 받으며 곤욕스러운 애인 노릇을 하던 중, 귀엽고 매력적인 홀리에게 점차 호감을 갖게 된다. 마음에도 없는 중년 남자가 귀찮게 군다며 한밤 중에 폴의 침대 속으로 들어가 아무렇지도 않게 그의 팔에 안겨 잠드는 그녀의 모습에서, 길잃은 고양이를 귀여워하고 무료함을 이기지 못해 아파트 비상 계단에서 기타를 치며 "Moon River"를 흥얼거리는 모습에서, 폴은 홀리를 더욱 사랑하게 된다....[네이버 영화정보]


 

Moon river

Moon river, wider than a mile
I'm crossing you in style some day
Oh, dream maker, you heart breaker
Wherever you're goin',
I'm goin' your way

Two drifters, off to see the world
There's such a lot of world to see
We're after the same rainbow's end,
waitin' 'round the bend
My huckleberry friend, Moon River,
and me

(Moon river, wider than a mile)
(I'm crossin' you in style some day)
Oh, dream maker, you heart breaker
Wherever you're goin',
I'm goin' your way

Two drifters, off to see the world
There's such a lot of world to see
We're after that same rainbow's end,
waitin' 'round the bend
My huckleberry friend, Moon River,
and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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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사이시 조의 피아노 연주가 너무나도 멋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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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경삼림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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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가위 감독은 늘 각인된 이미지와 어울리는 음악을 남긴다.
여름날 꿈같이 아름다운 이야기들
 
the mamas and papas - california dream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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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원배 2009.08.25 11:12 신고

    저런 사랑 꿈꿨드랬죠. 영화보고 정말 그당시 모든 코미디 프로에서는 저걸 패러디 드라마로 했던 기억이 나는데...
    금성무 양조위는 여전한데...임청하와 왕비는 그리고 명대사...
    사랑에 유통기한이 있다면 만년으로 하고 싶다.

    • 사랑에 유통기한이 있다면...느낌이 좋은 말이군요.^^ 중경삼림이라는 영화 가끔 다시보곤하죠. 모던하면서도 익숙한 감정에 시간이 흘러도 끌리는가 봅니다.



아비정전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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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국영 그의 쓸쓸함과 외로움이 새삼 느껴지는 영화.
숨막히는 고독속으로 그는 영원히 떠났다

   Xavier Cug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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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달리는 소녀 OST - Ske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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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항해하는 꿈많은 소녀.
평범한 일상을 통해서 성장하는 꿈과 같은 이야기들
키요시 요시다의 환상적인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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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ㅎㅎㅂ 2008.09.06 21:37 신고

    이거 mp파일은 없나요?

  • 시간을 가로질러 달리는 소녀로군요.
    그림상으로는 미야자키 하야오를 떠올렸는데
    아닐 수도 있겠습니다. ^^a

    봄이 다 가나 싶은 4월 중순입니다.
    날은 여전히 겨울을 실감케 하는 때가 적지 않습니다.
    울 개츠비님 뵙기가 힘든 걸로 보아 많이 바쁘시겠거니 합니다.

    새 포스트가 안 올라올 때는 이렇게 예전 포스트 찾아들어오는 것도
    재미가 쏠쏠하지 말입니다. 블로깅 복귀 압박으로 읽진 마시길.
    간혹 뭔가 비울 때는 확실히 비우는 것도 도움이 될테니까요.

    날짜가 바뀌어서 벌써 13일이네요.
    4월 잘 보내시고, 또 하루 알차게 보내세요.

    • 13일의 화요일이군요.ㅎㅎ 금요일이었다면 기분이 나쁠뻔 했습니다. 애니메이션은 잘 안보는데 이건 좋더군요. 비프리박님도 시간나실때 보시면 포근한 꿈 꿀것 같습니다. 바쁘다는 것 보다는 여유가 없다고 봐야겠죠. 한 살 더 먹으니 무엇 하나 시작하기 어렵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