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죽음.

죽어가는 사람들 옆에서 잡아 주던 손을 이제 거두어야 했다. 시간 그들의 죽음을 지켜 보았다. 소멸을 앞둔 육체는 절망적이었지만 그들은 여전히 무언가를 꿈꾸고 있었고, 꿈이 사라져 버린 순간에 나는 매번 깊은 눈물을 흘려야 했다.

노란 개나리가 올라오던 계절에, 나는 조용히 소멸을 기다리던 그들과의 영원한 이별을 고했다.

 

 

노화.

단지 흰머리가 부쩍 늘고 있을 이라고 스스로 위로를 해보는 시간이 있었다.

봉사활동을 마치고 돌아오던 늦은 어느 , 아무런 예고 없이 쓰러졌다. 의식은 존재 하지만 몸이 말을 듣질 않았다. 마치 "잠수종과 나비" 주인공 "보비" 같은 기분이 살짝 들었다.

정밀 검사를 받고 이것 저것 살펴보던 젊은 의사는 내게 "특별한 이상 없음" 이라는 진단과 함께 수분섭취와 숙면이라는 과제만 안겨주었다. 혹시나 싶어 동양의학에 문의해 보았다. 안경쓴 여의사는 기력부족과 노화현상에 대처하는 한국인의 필수품이라며 고가의 보약을 권했다.

늙는다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주변에서 바라보는 시선들은 이렇게 소란스럽다.

 

박범신 김영하

소설은 흥미롭지만, 작가에 대한 도전은 이기적이었다.

그들이 만들어 가는 이야기들과 여름을 보냈다. 나이가 들면서 편식만 하던 감정에 변화가 왔나 보다. 내가 만들어내는 현실의 이야기 보다, 그들이 만들어내는 이야기 현실이 가깝게 느껴졌다. 가을을 알리는 비가 내릴 무렵, 나는 그들의 이야기를 사랑하기로 마음먹었다.

 

안식.

이쁘지 않다고 버려진 냥이와 동거를 한지도 2년이 되었다.

이제 녀석들이 작은집의 주인이 되었고, 나는 그저 주고 주고 화장실 치워주는 충실한 집사가 되었다. 손길에 긴장하던 작은 몸집의 녀석들은 이제 체온에 익숙해졌고, 나도 녀석들의 따스함에 익숙해졌다.  불면의 밤이 계속되던 가을밤에는 위에 풀쩍 올라와 "이렇게 자는 거야" 라며 잠자는 모습도 보여주었고, 중성화 수술을 하고 돌아온 어느 날에는 밤새 품에 안겨 "성의 정체성에 대한 공포감" 이겨내기도 했다.

우린 시간이 흐를수록 서로에게 위로를 하는 방법을 찾고 있으며, 위에서 느끼지 못했던 안식을 찾고 있다.

 

 

인천 바다.

없이 바다를 보고 있다.

밤에 바라보는 바다는 침묵하는 같지만 움직이고, 보이는 같지만 보이지 않는다.

잘게 부서지는 파도 소리가 가까이 때면 바다가 만들어내는 "특별한 고독" 함께 나누기도 한다. 바람 불던 어느 , 겨울 같지 않게 슬픈 비가 내렸고, 무겁게 침묵하던 바다도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당신이 찾던 것은 아마도 이런 아닐까요? 무겁게 침묵하고 무섭게 고독한. 바로 이런 존재들"

오랜만에 바다는 말을 걸었고 나는 여전히 대답하지 못했다.

나는 고작 218KM 달려 이곳에 왔을 뿐이고, 바다 너머에 있는 무거운 어떤 것에 대한 해답을 찾지 못했다.

 

내려놓기.

불필요한 것들, 필요 해서 샀지만 필요가 없어진 것들, 온갖 상념과 미련을 만들어 내는 아직 쓸만한 것들 모두를 버리기 시작 했다.  침대를 버렸고 이젠 보지 않는 여러 가지 책들을 버렸다. 삐걱거리던 작은 책장도 버렸고, 입는 정장도 모두 버렸다. 1 동안 한번도 앉아 보지 않았던 작은 의자도 버렸고, 이젠 냥이들도 거들떠 보지 않는 낡은 서랍장도 버렸다. 많은 것들을 버리고 나니 집이 무척 넓어졌다. 넓어지니 기분이 좋아졌고, 앞으로 채워야 공간도 늘어났다. 버린 다는 것은 미련과 묵은 상념을 내려놓는 것이고, 채운다는 것은 새로움과 다른 생각들일 것이다. 욕심을 내려놓으면 무게 만큼 홀가분 해지고, 생각의 자리가 넓어 지면 만큼 새로운 감정들이 찾아 것이다.

처음 맞이 하는 2015년이 찾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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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TE 2015.01.22 00:24 신고

    습관처럼 들어와 보곤 했습니다.
    늘 정적만이 가득했었는데...
    오랜 만에 켜진 작은 촛불 하나에 따뜻한 온기 느끼고 갑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요...

    • 오랜만이죠? 시간은 여전히 흘러가고 있네요.
      나만 머물러 있는듯 느끼는 시간이 꽤 많았는데 벌써 15년이 되었습니다.
      올해에도 늘 건강하시구요.^^

  • 잘지내시죠? ^^
    2015년에도 좋은 일들 가득하시길 바래요~

  • 문득 고개를 들어하늘을 봤는데 보름달이 나를 내려보는 느낌~ 오랜만이네요 ^^ 건강하시죠? ^^ 또 건강하세요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니 항상 좋은 일들이 많겠지요 ~*

  • 이기광 2017.02.21 15:54 신고

    안녕하세요. 힐링이 되는 글 감사합니다.

    저는 건강과 관련하여 티스토리에서 블로그를 운영하고 싶은데 초대장 보내주실 수 있으신가요? ㅜㅜ
    kikwang10@gmail.ocm

    보내주시면 독자들과 많은 분들게 건강한 좋은 정보로 보답하겠습니다.

 

소멸.

 

스물 하고도 일곱살을 더 살아낸 아이는 사흘간을 물한모금 먹지 못했고. 결국 말한마디 남기질 못했다.

열살 이후로 성장을 멈추어 버린 아이는 고된 노동으로 그을린 할머니의 손을 잡고 조용히 소멸했다.

 

하늘은 매우 차가웠고, 여섯달을 기다린 "형아"라는 소리도 끝내 듣지 못했다.

녀석은 행복한 아이 였을 거라고 노동에 그을린 손을 붙잡고 웃어 주었고,

매서운 찬바람을 등뒤로 하고 혼자 소리없이 울었다.

 

기억.

 

운이 좋은 날이 있었다. 반가운 사람이 찾아왔고 지난 기억을 더듬으며 마음껏 웃을수 있었다.

솜씨 좋은 사진도 선물을 받았고, 잊고 있었던 추억도 선물 받았다.

 

"시간이 우리를 참 성장시킨것 같아"

"욕심이 우리를 성장 시킨건 아니고?"

 

가을은 무척 반가운 일들이 찾아왔고 흘러가는 시간속에 조금의 "욕심"을 내보기로 마음먹었다.

 

 

대망

 

이에야스의 철학에 대한 생각은 깊다.

뜨거운 꿈을 안고 입사했을때의 기억이 난다.

덥수룩한 머리의 그분은 나에게 이에야스의 책 한권을 줬었고,

마치 모범생이 된것처럼 밤새 읽었던 기억이 난다.

 

뜨거운 여름밤을 그의 생각들과 함께 보냈다. 언젠가 한번쯤은 꼭 필요한 생각들이 될 것이다.

삶의 부질없음에 대한 고뇌와 습관적으로 얽혀 버리는 생각들에 지칠때 쯤.

그렇게 이에야스가 찾아왔고 그의 국적에 상관없이 이쁘게 받아들였다.

 

 

변호인

 

한번쯤 남자답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때.

그러니까 월드컵이 열릴 무렵이던가.. 세상의 온갖 욕심에 파묻혀 눈을 내리 깔고 세상을 바라볼때쯤이었다.

시간은 흘렀고 이제 그 남자답던 남자는 세상에 없지만, 그가 바라보는 세상에 대한 시선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추억이라 생각하지 말자. 삶의 시선은 영원히 진행형이다.

 

 

냥이

 

노란색 냥이와 까만색 턱시도 냥이 두마리가 내 곁을 지킨다.

매번 알레르기로 고생하고 매일 밥주고 물주고 똥도 치워주지만..

내가 녀석들을 지키는건 절대 아니다.

녀석들은 확실한 자존감을 갖고 있다.

가끔 밥을 안준다고 내 얼굴을 햝지만 않으면 참 좋겠다.

 

 

자유.

 

이제, 스스로를 조금씩 구속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나는, 몹시 자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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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무언가 정리되지 않은 느낌이 문득 들었다.

 

그래서 인지 문득 바다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바다를 보고 나면 정리되지 않는 무언가도 정리가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저 스쳐 지나가는 사람의 뒷모습을 보고 앞을 확인하고 싶다는 생각들.

 

단지 처음 본 사람일 뿐이고 다시 보지 못할 사람임이 분명한것이고, 옷깃도 스치지 않았고, 


서로 눈인사도 하지 않았지만, 얼굴만은 꼭 확인하고 싶다는 그런 느낌이었다.

 

 

그래서 이른 새벽에 월미도로 향했다.

 

영하 10도를 넘나드는 추위가 매서웠고, 바다에서 부는 바람은 내 코를 날려버릴것 같았다.

 

뭔가 느낌이 좋지 않았던지 택시 기사는 나를 휑한 바닷가 앞에 내려놓고는 


주위를 한참 동안 떠나지 않았다.

 

뜨거운 자판기 커피 한잔을 건내며..." 저 죽으러 온 사람 아니거든요.." 라는 말을 하고 나서야

 

택시는 요란한 소리를 내며 떠나버렸다.

 

 

파도는 언제나 낯선 것이었고,

 

바다를 바라보는 내 시선은 언제나 같은 것이었다.

 

미련은 늘 흔적을 남겼고, 후회는 늘 멍한 시선을 안겨주었다. 

 

 

한참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돌맹이 하나를 주워 멀리 바다로 던져버렸고,

 

바다는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고 변함이 없었다.

 

 

돌아오는 택시 안에서 수다쟁이 기사 아저씨는 남의 속도 모르고,

 

'박근혜와 새마을운동의 연관성' 에 대해서 열변을 토했다.

 

유난히 큰 아저씨의 코를 날려버리고 싶은 충동을 참았다.

 

 

한 해가 다 가는 겨울의 어느날.

 

흔적을 남기고 싶은 마음에 바다를 찾았고, 역시 아무런 흔적을 남기지 못하고 바다를 떠나왔다.

 

코를 녹이며 책장을 뒤적이다가 최갑수씨의 책을 찾아내었다.

 

"행복이 오지 않으면, 찾으러 가야지"

 

비록 라오스 까지 가진 못하겠지만, 내년에는 행복이라는 놈을 찾으러 다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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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7

  • 우선 너무 반갑네요. 오랜만에 새해인사 하러 들렀는데..
    반가운 포스팅까지....읽으면서 혼자 빙그레 웃었습니다.
    다행스럽게 코는 멀쩡하신것 같아서 말이죠. ^^
    오랜 이웃분들 자주 못뵈던 차에 일주를 하고 왔는데...
    소식 뜸하신 분들이 많네요. 저도 물론 그중 하나겠죠.
    희망과 꿈, 행복...이런 단어들이 참 귀해진 요즘
    이야기 나눌 사람들이라도 챙겨야 하는 시절인것 같아
    또한번 맘 한켠이 쓰렸습니다.
    무작정 자주 뵙겠다는 인사가 마땅 찮습니다만...
    따문따문이라도 소식 접하면 좋겠다 싶네요.
    2013년...행복 많이 찾으시는 한해 되시길...

    • 잘 지내고 계시죠?
      요즘은 무소식이 희소식인것 같습니다.
      앞을 보고 달리기엔 세상이 너무 각박하죠.
      하지만 그런것들 또한 견뎌내고 이겨내야 하는게 아닐까 싶네요.^^
      따님도 부쩍 컸을것 같아요.^^
      춥지만 힘내는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아~~~ 그간 잘지내셨는지요?
    한동안 소식이 뜸하셔서 궁금했는데,
    이렇게 또 흔적을 남겨주시니 반갑네요~

    겨울 바다는 언제가도 너무 춥다는 생각뿐이지만,
    그래도 다시 가고 싶은 충동은 언제나 일어나는것 같습니다.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
    올해에는 블로그에서 따뜻한 이야기들로 자주 뵙길 바라며...

    • 인연이란 참 묘하죠.
      먼 시간을 돌아와도 여전히 반가우니 말입니다.
      잘 지내고 계시죠?

      겨울바다는 끝내 해답을 주진 않겠죠.^^
      삶은 이렇게 해답을 구해가는 길이 아닐까 생각해요.

      새해엔 좋은 일만 있으시길 바랍니다.

  • 행복이란 놈이 실종이라죠? 그래서 아무도 어디있는 줄 모른다고 ㅎㅎ;;
    잘 지내시나요? 소식 좀 자주 전해주세요. 월미도이던 라오스이던요 ^^

    • 제가 마지막으로 본 영화가 만추입니다.
      빈상자님의 글이 그리워지는 시기네요.^^

      영화도 잊고 세상도 잊고.. 가끔은 피터팬의 어리숙함이 그리워지기도
      합니다.

      여전하시죠? 사진집은 내셨는지요.
      "길에서 영화를 만나다" 후속편도 오랜시간 기다리고 있습니다.
      혹시 저 몰래 출판하신건 아니시겠죠?^^

  • 그녀가 부활하고 개츠비님이 떠나셨군요ㅎ 제 블로그 오백만년만에 들왔다가 개츠비님의 백만년 전의 댓글이 있길래 들왔숨다.


 

우리 역사의 아픈 날이 돌아왔습니다.
아픈 마음을 위로하듯이 슬프게 비가 내립니다.



부당한 권력을 얻기 위해 평생을 바친 사람은 많았지만
부당한 권력에 맞서 평생을 싸운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손쉬운 강자의 길을 가고자 하는 사람은 많았지만
힘없는 약자의 편에 서려고 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변절과 배신을 통해 배부른 자는 많았지만
소신과 믿음을 통해 배부른 자는 없었습니다.


아마도 언젠가는 알게 되겟지요.
사람을 위해 흘리는 눈물의 의미를 말입니다. 
1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보내지 못합니다.
고맙습니다.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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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14

  • 벌써 1년이라니 세월 참 빠르네요.
    정말 보고 싶습니다.
    이승철의 목소리가 더욱 애잔하게 들리네요.
    비가 내리는 걸 보니까 더욱 그리워집니다.

  • 늘 당신을 그리워합니다.

    잘 보고 가요

  • 저 마이크 잡은 사진과 눈물 훔치는 사진이 또 뭉클하게 다가 옵니다.
    어떤 쥐새끼가 멍청하게 자국 병사 46명 죽게 한 후 흘리는 악어의 눈물과는 비교할 수 없는 거겠죠.

    아아. 저 손녀를 태운 동영상은 결국 클릭을 못 했습니다. ㅜ.ㅜ
    장례식장에서 '죽음'이 뭔지조차 몰라 해맑게 웃던 저 손녀.

    • 천안함...안보문제가 터지면..책임질 사람이 생기는 것이죠..정말 쥐도 새도 모르게 당한건데...참 뻔뻔합니다.

  • 그 날의 충격이 아련하게 떠오르네요. 늦게 일어난 토요일 아침, 인터넷을 켜니 대통령이 서거하셨다는 믿기지 않던 뉴스들. 처음엔 언론의 장난질이 심하다고 생각했다는..

    • 저도..설마 설마 했습니다. 그때의 충격이 아직도 생각 나네요. 그저 살아 계신것만으로도 든든할텐데 말이죠..

  • 음..
    거기서 잘, 계실까요..

  • 오랜 만에 돌아온 고국에서 한국도 이제 참 많이 변하였그나 하고 감탄하던게 엇그저게 같은데
    불과 몇년 사이에 모든 것은 다 물거품이 되고
    아예 오랜전 나라꼴 보다 못한 지금의 형편을 바라보고 있으려니
    한숨 쉬는 것 조차 기력이 빠집니다

    • 그러게 말입니다. 고국에 살면서 제 책임이 큽니다. 노력해서 앞으로 귀국 하실때에는 다시 예전 모습으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그나저나 요즘 이민가고 싶다는 생각까지 드네요.

  • 처음 대통령 취임하시던 때 해맑은 웃음으로 국민을 사랑해 줄것 같던 그분의 모습이.. 그리고 한해한해 흐르며 깊어져만 가는 주름의 깊이만큼 마음 속 상처가 깊어져감을 미쳐 알아보지 못했다는 한탄이 커집니다.
    여전히 가슴 한켠이 아려옵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 인간적인 매력이 참 좋은 분인데 말이죠. 이처럼 정치에 미친듯이 열광하던 때가 있었나 싶네요. 오래오래 그리운 분이 될것 같습니다.





우리는 가끔.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힘에 굴복하지 않고,
불의를 참지 못하고,
정정당당하게 살아가는 세상을 품는다.


 

그 길이 고되고 힘들 길이어서.
누군가는 포기 하고
누군가는 힘없이 꺽이고
누군가는 한없이 슬퍼하며
불가능을 이야기 할지라도

서러운 슬픔은 가슴으로 삼키며
가는 길을 멈추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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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6

  • 저는 "우리 아이들에게 결코 불의와 타협하지 않아도
    성공할 수 있다는 하나의 증거를 꼭 남기고 싶었습니다"
    라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불의와 타협하지 않아도 성공할 수 있는 것.
    거저 주어지는 것은 아니겠죠.
    우리들이 만들어가야 하는 것일테구요.

    그 길에 장애물들이 참 만만찮군요. -.-;

    • 저도 그 말이 가장 인상깊습니다.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고 아이들에게 떴떳한 어른이 되어야 겠지요. 꽤 오래된 기억 가지만 아직도 그 충격이 다 사라지지 않았네요.^^ 쥐벌어먹을 세상인게죠.

  • 가슴이 먹먹해지는 기분을 선사해주시는군요.
    뜬금없지만 참 잘 생기셨습니다.
    이마의 주름과 담배를 물고 계신 모습이 그야말로 노간지 아니겠습니까.
    짧은 영상이지만 많은 추억 담아갑니다.

    • 그러게 말입니다. 가장 친숙한 나라의 어른이 되길 바랬는데 얼마 보지도 못하고 세상을 떠나버렸네요. 매년 5월이 되면 참 그리워질것 같습니다.

  • 지금 제가 살고 있는 삶과 정반대를 말씀하고 계시군요.

    하늘을 우러러보기 어렵습니다.

    • 하늘이 꼭 위에만 있는것은 아니다... 정신적 지도자 린포체가 한 말이기도 하지요.^^ 어찌보면 세상의 진리는 우리가 딛는 발 바로 밑에 있는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도 길에서 영화를 만나셨지 않습니까.^^


늦은 일을 마치고 지하철의 차가운 의자에 앉았다.
옆에 앉은 핸섬한 청년의 이어폰 너머로 익숙한 노래가 흘러 나온다.
Queen''Bohemian Rhapsody"
시간이 흘러도 프레디 머큐리의 음색은 변함이 없다.

중학교 다닐때 아주 친한 친구가 있었다.
조금은 소심하고 아이들과 어울려 놀지도 못한 친구였는데, 옆자리에 앉은 짝지라는 이유로 꽤 친하게 지냈었다. 아마도 그 녀석에게는 친하다고 말할수 있는 친구가 나밖에 없었던것 같다.



여름방학이 시작될때 녀석이 나한테 선물을 줬다. 오랜 시간 못보니까 잘 지내라는 말과 함께 녀석이 건내준 것은 Queen의 테이프 였다. 덕분에 여름내내 Queen의 음악에 빠져 살았다. 뭐라고 말할수 없는 그 느낌. 트로트와 포크송만이 노래인줄 알았던 나에게 Queen은 너무도 사치스러운 음악이었다. 그때부터 너무도 좋아했던 노래 Bohemian Rhapsody. 학년이 올라가면서 여러 음악들을 알게 되고 헤비메탈까지 손을 대면서 부터 Queen은 조금씩 잊혀져 갔다.

그러다가 문득 또다시 Queen의 노래들이 생각나는 날들이 있었다. 외롭다는 생각이 불쑥 찾아올때, 첫사랑의 열병에 힘들어 할때, 잔잔한 바다를 바라보며 마음이 답답해질때. 세상을 향해 마음껏 소리치고 싶을때. 그때마다 Queen의 노래가 살짝 다가왔다가 사라지곤 했다.

조금씩 나이가 들면서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들을 하게 되고, 나 역시 끊임없이 시간을 떠돌고 있는 보헤미안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Queen의 음악이 진정으로 좋아지기 시작했다. 언제나 듣진 않지만 언제 들어도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오는 그런 음악이 되었다.



차가 멈추고 핸섬한 청년이 차에서 내렸다.
이어폰 너머로 들려오는 프레디 머큐리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지만, 내 머릿속에는 끝없이 외치고 있는 보헤미안의 발자욱 소리가 들리는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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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18

  • 예나 지금이나 우리나라 정부의 배려심은 참 기묘해서 한때 금지곡이었던 이 음악이 더욱 더 매력적으로 들렸습니다. 뭐랄까 한국에서 이 명곡을 혹시 못 알아줄까봐 정치인들이 배려를 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람을 죽였다는 그의 고백보다 고통받고 있는 그의 절규가 더 간절하게 들립니다.

    • 아마 빈상자님도 저와 연령대가 비슷해서 느낌이 잘 살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물론 빈상자님의 동안에 비하면 저의 노안은 세월과 시간이 인간에게 줄수 있는 커다란 차잇점을 안겨주지만 말이죠.^^ 오랜만에 다시 생각해 봤습니다. 그의 목소리는 언제나 그립군요.^^

  • 영상 처음 봤습니다.
    덕분에 알게 되었습니다.
    Queen이라는 그룹이 남자들로 구성되었다는 것.
    프레드 머큐리라는 이름이 Queen과 조합된다는 것.
    Queen의 보컬은 콧수염이 있고, 노출을 즐긴다는 것.

    어린이날에 딱 어울리는, 잔잔한 음악이었습니다. ㅎㅎㅎ

    • 동성연애만 하지 않았으면 좀 더 오래 살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웃통 벗고 고함지르는거는 뭐..ㅎㅎ 오랜만에 들으니 참 좋더군요. 가끔 세상을 향해서 웃통벗고 고함을 지르고 싶은 충동을 느낍니다.

  • 아무리 좋은 음악이라도 많이 들으면 질리기 마련인데
    보헤미안 랩소디는 들어도 별로 질리지 않는 몇 안돼는 명곡 중에 하나인 것 같습니다.
    처음 들었을때는 정말 파격적이었는데...
    요즘 들어도 참 좋습니다. ㅜㅜ

    •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아무리 들어도 질리지가 않죠.^^ 가끔 이 노래를 통해서 많은걸 생각하곤 한답니다.^^

  • 잿빛 바람의 유영 2010.05.07 03:18 신고

    3일간 목적지 없이 1200Km 정도를 다녔어요.
    하루 밤은 차에서 잠깐 눈 붙이고, 휴게소에서 씻고 양말도 빨고. ㅎㅎ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었으면 했습니다. 좋았어요. 도주했던 시간 속으로의 회유[回遊].
    역시 여행은 혼자!
    이곳 뭔가 변화가 있네요. 개츠비님도 그녀(?)분도 잘지내시죠? :)

    • 아...세상을 보고 오셨군요. 내가 만드는 세상과 주어지는 세상이 참 다르다는 생각을 요즘 많이 합니다. 스스로와 나누는 대화가 참 좋았겠네요. 양말을 빤 휴게실의 오염도가 걱정되긴 합니다만.. 변화라기 보다는 변덕이겠죠. 저의 그녀는 잘 있답니다.^^

  • 정말 명곡인거 같습니다.
    좀더 오래살았으면 좋았을 것을..

  • 보헤미안 랩소디, 위 윌 락 유, 바이시클, ...
    그레이티스트 힛을 제일 먼저 접했던 것 같습니다.
    퀸은 팀 이름에 걸맞지 않게 언제나 마음 속의 킹입니다. ^^

    • 그레이트 힛을 저도 처음 접했던것 같습니다. 아직도 앨범 쟈킷이 기억이 나네요. 퀸..정말 좋죠^^ 지루하지도 않고 말이죠.

  • 퀸의 love of my life를 아주 좋아합니다. 군대에서 야간근무를 설때, 한국식 발음으로 흥얼흥얼 부르던 기억이 문득 납니다. don't stop me now, 그외 당장 제목이 기억나진 않지만, 참 좋아하는 곡들이 많습니다. 다만... 퀸의 노래들이... 접때 말씀드렸던 날려버린 16G에 포함이 되어 있다는... ㅠ..ㅠ

    오후 내내 신경을 좀 썼더니, 허리도 아프고, 다리도 아프고 그럽니다. 가만히 앉아 일하는데, 왜 다리는 아픈건지. 저녁에 시원한 맥주나 한잔 하면 좋겠습니다. ㅎㅎㅎ

    • love of my life도 좋죠.^^ 퀸의 그레이트 힛송은 웬만한 사람들한테는 다 있었지 싶네요. 가만히 앉아서 일을하는데 다리가 쑤시거나 결린다면, 혈액순환 장애이거나 하지정맥류, 혹은 근육량 감소에 따른 부분통증, 오십견 초기증상, 전립선과 갑상선 이상에 따른 호르몬분비 저하..등의 여러 가지 문제가 있을수 있습니다. 이러할 떄에는 가까운 슈퍼를 방문하셔서 맥주나 소주를 마시면 ..완치됩니다.^^

    • 하하. 댓글에 빵 터졌습니다. 술담배커피 등으로 인한 혈액순환 장애의 가능성이 없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정맥류는 환자 사진과 비교해 봤을때 아닐 듯 싶고요. 근육량 감소라... 이또한 설득력이 있긴 합니다만, 제가 감소할 근육자체거 없는 몸뚱아리입니다. 오십견 초기증상이라 하면... 한번 검진을 받아볼 필요가 있을 듯 하고, 전립선..에이 전립선은 제발 아니어야 합니다. 그리고 갑상선에 이상이 있을만큼 열심히 일하지는 않습니다. ㅋㅋ
      처방전이 가히 허준에 버금갑니다. 가끔 재발을 하기는 합니다만, 맥주나 소주가 들어가면 씻은 듯 괜찮아 집니다.^^ 어제는 맥주와 소주를 같이 마셔서 그랬는지 몸이 나름 가뿐 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 역시..맥주와 소주는 만병을 통치하는군요.ㅎㅎ 변절기에는 몸간수가 필수인것 같습니다.^^

  • 2010.05.16 23:43

    비밀댓글입니다


잊혀지는 것이 두려울때가 있다.
누군가에게 잊혀진다는것, 누군가의 기억에서 사라진다는 것이 정말 무서울때가 있다.
그래서 이별이 두려워 인연을 만들지 못할때도 있다.
하지만 가장 두려운 것은 살아온 기억을 나도 모르게 조금씩 잊어 가는것이다.
몸은 그대로지만 영혼의 불빛은 하나둘씩 꺼져 간다.




'와타나베 켄'의 연기가 돋보이는 영화 "내일의 기억"
영화를 보면서 줄곧 생각해 보았다.
누군가에게 잊혀지는 것과 모든 기억을 잃게 되는 것중에 어느것이 더 두려울까.
인생의 정점에서 '치매'라는 정신적인 고통속에 소중한 것들이 하나둘씩 사라지는 느낌이 어떤것일까.

영화가 끝나고 오랫동안 먼 풍경을 바라보았다.
남자가 모든 기억을 잃어 버리면서 마지막까지 잊지 않으려고 했던 기억은 바로 '사랑'이었다.
모든 기억이 사라진 후에도 남자는 여자와의 '사랑'을 바라보고 있었다.

 

인연은 이별을 두려워 하지 않고, 기억은 불필요한 사랑을 남겨두지 않는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래서 사랑을 하면서 이별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사랑의 가벼움이 느껴진다면 이 영화를 볼 필요가 있다.

2008/10/20 - [영화 이야기/영화본후.] - 내일의 기억 - 잊고 싶지 않은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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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10

  • 잊혀지는 것을 가장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있죠. 연예인과 정치인..
    그래서 자꾸 사건을 만들어 어떻게 해서든 사람들의 기억 속에 자리하고 싶은가 봅니다. ㅎㅎ
    어쨌든 이 영화 전혀 정보가 없던 영화인데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럼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 생각할게 많아 지는 영화죠.^^ 제가 예전에 리뷰쓴적도 있는것 같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뭔가에 잊혀진다는게 참 두려운것 같아요. 내일의 기억이라는 것도 바로 주인공이 마지막까지 놓고 싶지 않았던 사랑이 아닐까 싶네요.

  • 저라면 누군가에게 잊혀지는 것도 싫지만
    기억을 잃게 되는 것이 무서울 거 같습니다. ㅜ.ㅜ
    내가 사랑하는 누군가를 기억 못한다면. OTL

    헤어질 때 헤어지더라도 사랑을 할 때 이별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명언입니다. 삶의 철칙 같은 것이죠.
    조금 비틀면 맛있는 식사를 할 때 배변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조금 비슷했나요. 크학학.

    • 식사할때 배변을 두려워 하는 사람도 있긴 있더군요. 만성변비 환자나 과민성 대장증상을 앓는 분들이요.^^ 기억의 너머에 무엇이 있냐고 묻는 다면, 바로 사랑이라고 대답할듯 합니다. ^^

  • 아. 그런데 스킨을 바꾸셨군요?
    5월 맞이인가요? ^^
    저도 뭔가를 바꾸긴 했습니다만.
    스킨을 바꾼 건 아니고욥. ^^

    • 바꾸고 보니 5월이네요. 5월이라고 해서 바꾼건 아닙니다.^^ 비프리박님을 무얼 바꾸셨지요? 엔진오일? ㅎㅎ

  • 새로운 스킨이 나왔다 싶더니...
    요렇게 바꾸셨군요..^^..

    새봄맞이? ㅎㅎ

  • '동사서독'에 기억을 지워버리는 약이 나오고,
    '블레이드러너'에선 삶의 기억이 몽땅 조작되는 것이 가능하잖아요.
    가끔 제 기억을 제 맘대로 조작하고싶은 망상을 하는데
    차라리 전혀 뜻대로 할 수 없는 게 나을 것도 같아요. ㅎㅎ

    • 생각해 보니 그렇네요.^^ 이터널 선샤인에서는 기억이 지워지더라도 끈질긴 인연의 끈은 계속 이어가지 싶네요. 저는 기억을 지우고 싶진 않지만 좀 더 나은 과거를 살았으면 하는 망상은 자주 한답니다.^^






언젠가 꼭 한번 찾아 뵙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벌써 49재가 다 되어간다는게 믿기지 않는다.
길상사에서 치뤄지는 마지막 배웅길.


스님은 무소유를 말씀하셨지만, 아직도 욕심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지인들에게 나눠주려고 어렵사리 구했던 책들.
작은 기쁨도 함께 나누며 살지 못하는데 그저 단순하게 책을 나누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기도 하다.
아마도 언젠가는 블로그 지인들에게 하나씩 보내고 있을것 같다.


선물받은 단주가 무척 이쁘다.
길상사에서 샀기 때문에 더 오래 애착이 가지 않을까 싶다.


무리에 있던 흰비둘기가 자꾸 사진을 찍는데 와서 얼쩡거리며 아는체를 한다.
인연을 기억해 달라는 것인지, 지난 인연을 내게 묻는 것인지는 알수없다.
스님의 말씀처럼 그저 소소한 영혼끼리 알수 없는 대화를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스님, 평안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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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12

  • 불교도가 아닌 저도 법정 스님을 생각하면
    마음이 숙연해집니다. 부디 평안하시길.
    그리고 이땅의 쥐떼들을 어떻게 좀. _()_

    • 스님의 가르침을 요즘 많이 생각 합니다. 모진 세상이라서 오래 사시는게 그리 힘드셨는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구요. 저도 무언가를 내려놓음에 머뭇거리지 않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해 봅니다.^^

  • 저 또한 스님의 평안을 기원합니다.
    입적하신지가 벌써 한 달이 훌쩍 넘었군요.
    어제 오늘 비가 오긴 했지만 날씨가 참 따뜻합니다.
    이 따뜻함을 느끼고 가셨으면 참 좋았을텐데.. 아쉽습니다.

    • 다음 세상에는 조금 더 가까운 모습으로 우리에게 돌아오실거라 믿습니다. 그리고 다시 돌아오실때에는 좋은 세상을 스님에게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 벌써 그리 되었나 보네요.. 욕심을 조금 내려놓기는 했는데, 아직도 남아있어서 고뇌하는 중입니다.
    먹고 살 걱정인지, 욕심인지 헷갈리는 지금 상태네요.

    • 먹고 살기 참 팍팍하지요.^^ 요즘 우리가 사는 세상이 이리 팍팍한가 봅니다. 당장 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불안해 지는 세상입니다.

  • 스님.. 평안하십시요

    어느새 49재가 지나갔네요.
    스님 영전에 평안이 깃들길 바랍니다.

    • 시간이 참 빨리가죠. 스님의 49재가 지나고 조금 있으면 바보 대통령의 일주기가 오는군요. 시간 참 빠릅니다.

  • 개츠비님이, 또 많은 분들이 기원하는 것처럼 좋은 곳으로 가셨을 겁니다. 언젠가부터 죽음이란 게 슬프고 안타깝기보다는 고통스런 육의 몸땡이를 탈출한 걸 오히려 축하해야 한다는 얼토당토 않은 생각이 드네요. 저 아무래도 미쳤나봐요-.-

    • 부활은 아니지만 윤회를 통해서 다시 세상으로 돌아오시겠죠.^^ 평생을 사시면서 삶을 정리해야할 소품들이 몇가지 없음을 보았을때 가슴이 먹먹해지더군요. 저도 서투룬 욕심 따윈 버리고 소박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 2010.04.26 20:25

    비밀댓글입니다





뇌성마비에 걸린 아들과 함께 64번이나 마라톤 경기를 완주한 아버지.


"아들아,
삶은 이렇게 도전하는 것이란다. 그리고 해낼수 있다는 걸 믿는 것이지."



아버지는 힘겨운 시간을 견뎌내며 아들과 함께 철인 3종 경기에 출전한다.



"아들아,
몸이 불편한 것은 중요하지 않아, 우리는 이렇게 한발짝씩 나아가고 있잖니."



 
경기를 마친 아버지가 아들을 향해서 하는 말.


"아들아,
나는 네가 정말 자랑스럽구나. 사랑한다, 아들아."




우리는 가끔,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이 끝없는 사랑에 목이 메인다.
깨알같은 지식도, 탐욕스러운 재물도, 이기적인 사랑도 아무런 의미를 갖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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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16

  • 의지 앞에 장애는 문제가 되지 않을테지요.
    목 메이게 하는 사랑으로 불가능은 가능의 영역으로 들어올테구요.
    장애를 뛰어넘는 의지도, 그 뒤를 떠받치는 사랑도, ...
    일상의 눈으로 보면 경이라고 밖에 할 수가 없을 거 같습니다.

    덧)
    한 카테고리에 종지부를 찍으셨는데^^
    더욱 강력해진 포스트 구성으로 새 장을 여신 것이죠? ^^a

    • 전 이 영상물을 보면서 울었답니다.^^ 어떤 의미를 가진 눈물인지는 아직도 모르겠네요.^^ 갈수록 여유가 없어지는것 같기도 하고, 갈수록 시간이 많이 남아 도는것 같기도 합니다. 아직도 알을 깨는 용기가 없는지도 모르죠^^ 예전과 같은 반말과 막말의 글들을 다시 시작하려 합니다.^^

  • '나는 멋지고 아름답다'에서 소개되었던 사연의 주인공 같습니다.
    그 책을 보면서 오히려 몸이 멀쩡하면서 나태한 제 자신이 많이 부끄러웠었는데 말이죠..

    • 맞는것 같습니다. 저도 꽤 오래전에 영상을 봤는데 어제 갑자기 생각이 나더군요. 어릴적 친한 친구의 동생이 뇌성마비였는데 그때 기억도 많이 나구요. 많이 외로웠을 녀석에게 힘이 되어주지 못한것도 기억이 나네요.^^

  • 2010.04.06 22:28

    비밀댓글입니다

    • 독거인은 가끔 영상물을 보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한답니다.^^ 사랑이 주는 힘은 정말로 큰 것이라는걸 새삼 깨닫게 되네요. 있는 힘껏 사랑하는것이 존재의 이유가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 너무 따뜻한 모습입니다..
    저도 얼마전에 본 '나는 멋지고 아름답다'가 생각이 나네요..

  • 아버지 정말... ㅜㅜ
    밀어주고 끌어주고 당겨주고...
    영상을 보니 대단하기도 하지만 걱정이 되네요.
    혼자해도 불가능에 도전한다는 철인 3종경기자나요.
    아니 오히려 아들과 함께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일 수도 있겠네요.
    이런 영상을 보면 감동도 감동이지만 힘이 불끈 솟아납니다.
    무슨 일이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ㅎㅎ

    • 아버지가 뛰는 이유는 아들이 있기 때문이고, 아들이 도전하는 이유도 아버지가 있기 때문이겠죠. 할수 있다는 신념을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을 보면 참 부럽기도 하고 존경스럽기도 합니다. 우리 주변에도 이러한 분들이 참 많죠.^^

  • 나약하기만한 인간을 정말 위대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이런 사랑이겠죠.
    태어나 자식이든 연인이든 정말 온맘으로 사랑하는 경험을 하는 것 자체가 복이기도 하죠.

    • 지구벌레님도 아버지 라는 이름을 갖고 계시죠. 어쩌면 세상의 어떠한 사랑 보다도 핏줄이 주는 따뜻함이 더 큰것 같습니다. 사랑 하며 살아야겠죠. 그래야 할수 있다는 믿음이 더 커지는것 같습니다.

  • 부자관계는 참 어려운 것 같아요.
    제게도 그렇구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버지의 힘은 대단한 것 같더라구요.
    이 글을 읽으며 다시금 아버지를 생각해 봅니다.

    • 살면서 가장 얻기 어려운 단어가 바로 'I CAN'이라고 하지요. 자신에 대한 믿음 보다 중요한 건 없는것 같습니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주고 싶었던 단어도 그게 전부였지 싶네요.^^

  • 2010.04.12 22:14

    비밀댓글입니다

    • 봄인가 싶었더니 낮에 잠시 눈발이 날리더군요. 봄 없이 여름으로 가려나 봅니다. 그래도 아침 일찍 부터 아름답게 빛나는 벚꽃이 있더군요.^^ 늘 포근한밤을 꿈꾸곤 한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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