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유인촌 장관의 아이패드(I-pad) 소동을 보면서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
IT 강국의 문화관광부 장관이 아이패드를 들고 브리핑을 하는 이미지는 아름다워야 했다. 많은 사람들이 그런 모습을 보면서 '선진 대한민국'을 느끼고 시대를 앞서가는 나라의 각료에 칭찬을 보내야 했다. 그래야 장관으로서 폼도 나고 우민한 네티즌들에게 자랑도 될것이다.

'그놈의 아이패드'

하지만 이러한 상상은 적법과 위법의 논란에 빠지면서 망신살이 되어 버렸다.
아이패드는 원칙적으로 세관의 통과가 금지된 제품이라는 것이다. 변명이야 있겠지만 어찌 되었건 불법의 소지가 있는 아이패드를 들고 선진화를 말하다가 망신을 당한것이다. 우리가 사랑하는 미국 언론에도 이러한 촌극이 기사화 되었다처음 가진 의도와는 너무도 달라져서 마음이 아프다. 차라리 각하가 본받으라고 하던 '닌텐도'기기를 들고 나와서 '디지털 여가문화'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더라면 이토록 비난이 크진 않았을텐데 말이다.

유인촌 장관은 유독 구설수가 많다.
얼마전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던 '찍지마~ XX' 사건도 있었고, 얼마전에는 '회피 연아'의 주인공이 되어서 네티즌을 고소하기도 했었다. 또 우리의 인터넷 문화를 부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었다. 그가 우리들에게는 익숙한 배우 출신이기 때문에 이토록 국민들의 관심을 받는 것인지, 아니면 우리가 무언가 오해를 하고 있는지 정말 헷갈린다. 항상 문제가 되는 것은 그를 비난하는 네티즌이나 국민들이기 때문이다.


"나도 한때 달걀이었다."



'전원일기의 기억'

개인적으로 유인촌 장관은 참 잘생기고 연기를 잘하는 배우라고 생각한다.
그가 전원일기를 통해서 보여준 이미지는 힘들게 살아왔던 우리 사회에서 곧고 올바르게 성장하고 있는 아들의 이미지였다. 때로는 강인하게 때로는 부드럽게 사람들을 대하는 모습은 우리가 원하던 모습이었는지도 모른다. 그가 자주 말하던 연극과 연기에 대한 열정도 높이 평가했다. 그래서 누구보다도 대중문화를 이해할수 있는 그에게 바라던 모습은 탈권위적이고 친숙하고 정감어린 모습이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편향적인 인사정책과 그 누구보다도 높은 권위의식의 표출에 금방 실망하게 되었다.
예술에 좌파 우파 예술인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그 사회는 지극히 전체주의적이고 획일적인 대중문화를 갖게 될 것이다. 그의 노골적인 정치적 발언과 친권력적인 행보를 보면 참 씁쓸하다. 그의 인생에서 수십년을 노력해 만들어 놓은 이미지는 불과 몇년만에 사라져 버렸다.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 한다고 탈권위를 대변하지도 못하고, 아이패드를 가지고 브리핑을 한다고 해서 선진화라고 말할수 없다. 우리가 바라본 배우 유인촌의 모습이 거짓이었다면 그는 정말 연기를 잘하는 배우임에 분명하다.

'사브로~ 사브로 '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관심은 광품에 가깝다.
첨단 기술 육성에 대한 세계 각국의 노력은 사투에 가깝다. 새로운 기술적 인프라의 등장은 우리의 생활을 급속도로 바뀌어 버린다. 이미 애플은 불과 몇개월만에 모바일의 새로운 혁명을 만들고 있다. 하지만 정작 우리의 모습은 어떠한가. 닌텐도를 보며 우리의 기술을 한탄하던 정부는 지급 4대강 삽질에 모든것을 걸고 있다. 선진국은 빛의 속도로 기술 혁신과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가는데 우리는 "사브로~ 사브로~'를 외치며 땅만 파고 있다. 반대의견은 애써 무시한채 땅만 파고 있다.

우리의 선잔화 구호는 이처럼 '사브로 사브로'임에 분명하다.
수십년전에도 성장과 발전이라는 명목하에 인권과 복지가 무시되던 때가 있었다. 그때에도 국민방송에서는 권력을 칭찬하기 바빳고 권력을 찬양하는 수많은 지식인들이 몰려들었었다. 요즘도 별반 다르지 않다. 지식인은 돈에 명예를 팔고, 돈은 권력을 통째로 집어 삼킨다. 그래서 세계는 우아하게 손끝으로 아이패드를 터치하지만 우리는 투박한 삽으로 땅을 파면서 또다른 희생만 강요한다. 

권력의 비위에 맞추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은 머리없이 이치에만 밝은 간신 모리배의 모습이다. 나랏일을 하는 자칭 전문가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다. 권력에 모질게 충성하고 국민을 우롱하던 자들의 기름진 얼굴을 우리는 두번 용서하지 않는다. 우리는 대한민국 선진화를 이끄는 '사브로'가 '아이패드'와 같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국민적 오해가 무엇인지 심각하게 생각해 봐야할것이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Comment +14

  • 사브로 사브로~
    어렸을 때 먹던, 먹으면 입안이 퍽퍽해지던, 샤브로~가 생각나는군요. 으흐흐.

    • 그게 샤브로 였나요? ㅎㅎ 저도 어릴때 먹던 기억이 나는군요. 삼강사와, 또사와...기차를 탈때면 매번 사달라고 징징대던 때가 있었네요.

  • 유인촌 장관의 이미지가 철저하게 연기에 의한 것이었다면
    대배우인 말론 브란도가 와서 형님~ 할정도입니다.
    나중에 다시 연기를 할지 모르겠네요.
    오스카 남우주연상 수상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 ㅎㅎ 출연할 만한 작품이 이번 정권이 끝나면 없지 않을까 싶긴 하네요. 오스카 남우주연상이라...오스카 같은 좌파를 싫어하지않을까요?

  • 어쩜 연기를 저리도 실감나게 했던지 국민들이 유인촌과 양촌리 김회장 둘째아들을 동등하게 생각해 버렸습니다.
    마치 미드 V를 보는 것 같습니다. 껍데기는 사람 같은 양촌리 김회장 둘째아들인데, 벗겨보니 외계인 유인촌이 들어있었더라는....

  • 2010.04.30 23:52

    비밀댓글입니다

  • 그러더군요. 회장님 아들 시키 범법자 안 맹글라고
    법무부에서 관계 법령 고치고 있다고 말이죠.
    이건 뭐 선후가 한참 뒤바뀐 것이라고 밖에는.
    그 둘째 아들놈은 언제 정신 차릴라나 모르겠습니다.
    애들 하는 말로 깝치다가 ㅈ된 거죠. -.-;

    삽으로 한반도를 난도질치면서 무슨 아이패드에 무슨 닌텐도를 말하는지.
    참 답이 없는 녀석들이죠.
    그런데도 거기에 무슨 떡고물이라도 떨어질까,
    숭배해 마지 않는 자들은 무뇌충?

    몇백년 만의 오타 보고 드립니다.
    광품, 선잔화, 바빳고.
    요거 오타일 듯. 쌓인 피로가 오타를 몰고 온 것이죠?
    (어디가 오타인지는 ctrl+F 를 이용하심. ^^)

    주말은 잘 보내신 건 감요? 이제 또 한주의 시작입니다.
    이제 이번주부터는 주중 휴무를 챙겨 먹습니다. ^^

    • 오타는 제 블로그의 특징입니다. 그냥 막 써서 올리거든요.^^ 닌텐도와 버금가는 사브로죠. 현재 우리나라의 아날로그 시스템을 대표할수 있는 것이기도 하구요. 정신을 차리긴 힘들것 같구요. 그저 아무일도 하지 않고 사건 사고 없이 지나갔으면좋겠습니다.^^

  • 사브로....전 과자이름이었나 했네요..ㅎㅎ..
    저도 전월일기 시절 유인촌 참 괜찮다 싶었는데...쩝..
    현실에선 완전히 반대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더군요.
    한때 유행하던 명텐도가 생각나네요. 아마도 사브로...클릭해야 작동한다는..

    • 명텐도와 사브로. 오만과 독선. 거짓이거나 오해. 뭐 이런것들이죠. 우리 시대에 사라져야 할것들. ^^

  • 도대체 저런 이미지들은 어떻게 기가 막힐 정도로 잘 찾아내시는 지 ㅋ

    달걀을 닭이 되지 못하도록 걍 후라이 해버릴 걸 그랬습니다.

    •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자는 스스로 말도 안되는 신화를 만들기도 하죠. 이쁜 동생을 기다리는 병아리에게 육식동물이 자리를 잡고 있으니 말입니다.^^ 쥐는 워낙 번식력이 강해서 큰일이군요.